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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그의 잔혹한 매력, 영화 '스위니 토드-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by 양GO 2023. 7. 28.

영화 포스터-남자 이발사가 면도칼을 들고 있고 뒤에 여자가 있다

스위니 토드-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감독 : 팀 버튼

출연 : 조니 뎁, 헬레나 본햄 카터, 알란 릭맨 등

러닝타임 : 116분

영화 포인트

① 행복을 깨뜨린 권력자를 향한 어느 이발사의 핏빛 복수!

② 잔혹 동화를 보고 싶다면 추천!

뮤지컬이 원작 (보고싶다!)

조니 뎁은 언제나 멋져!

 

1.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 스포일러 주의 바랍니다.)

유명한 뮤지컬이 원작입니다. 한국 버전의 뮤지컬에서는 조승우와 옥주현이 출연해서 화제가 됐었습니다. 연예 정보 프로그램 등에서 소개하는 내용을 통해 대충 이발사가 사람들을 죽이는 줄거리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지금 제가 쓴 한 문장이 이 영화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줄거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벤자민 바커(조니 뎁 분)는 아름다운 아내 루시와 예쁜 딸을 가진 실력 있는 이발사입니다.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중 어느 날, 터핀 판사(알란 릭맨 분)라는 권력자가 루시에게 반해 벤자민에게 누명을 씌워 감옥으로 보내버리는 일이 발생합니다. 15년 간의 끔찍한 감옥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벤자민은 복수에 이를 갈며 스위니 토드라는 가명을 사용합니다. 마을에서 거의 망해가고 있는 파이 가게를 운영하던 러빗 부인(헬레나 본햄 카터 분)은 스위니 토드를 알아봅니다. 그를 예전부터 짝사랑하고 있던 그녀는 돌아온 그에게 아내 루시가 판사에게 몹쓸 짓을 당하고 독약을 먹었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그리고 지금 그의 딸은 터핀 판사의 후견 아래에 있다는 것도 알려줍니다. 스위니토드는 복수를 꿈꾸며 러빗 부인의 파이 가게 2층에서 이발소를 운영합니다. 그리고 면도를 하러 온 남자들을 날카로운 면도칼로 목을 그어 죽여버립니다. 그 죽은 사람들은 파이 가게의 고기로 쓰이고, 망해가던 파이 가게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스위니토드는 드디어 터핀 판사의 오른팔 격인 하수인의 목을 긋는데 성공합니다. 복수에 더욱 미쳐 날뛰던 스위니토드는 마을을 떠돌아다니는 누더기 차림의 미친 여자가 터핀 판사의 하수인을 찾으며 이발소로 들어오자 그녀 역시 면도칼로 죽여버립니다. 그리고 끝내는 터핀 판사마저 죽여버린 스위니토드는 복수의 완성에 환희를 느낍니다. 그리고 시체들의 처리를 돕기 위해 지하로 내려왔을 때 스위니 토드는 그제야 자신이 죽여버린 미친 여자가 아내 루시라는 걸 알게 됩니다. 러빗 부인은 자신이 언제 루시가 죽었다고 말했느냐고 변명합니다. 독약을 마셨으나 살아난 루시는 정신이 이상해진 것입니다. 스위니토드는 러빗부인을 가차 없이 파이를 굽는 대형 화로에 던져버립니다. 그리고 죽은 루시를 끌어안고 슬퍼하던 스위니토드는 파이가게에서 일을 하던, 그리고 러빗부인을 진심으로 따르던 소년에게 면도칼로 목이 베어져 죽습니다.

2. 이 영화, 저는 이렇게 봤습니다.

- 잔혹 동화

팀 버튼 감독의 영화는 마치 동화책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영화의 완성도고 뭐고 따질 것도 없이 그의 영화는 제게 우선은 재미있는 영화로 생각됩니다. 이 영화 역시 동화같은 느낌입니다. 면도칼로 목을 베고 쑤시며, 피가 분수처럼 뿜어지는 잔혹 동화 말입니다.

- 스위니토드와 러빗부인

영화의 주연 조니 뎁은 아직도 저에겐 '캐러비안의 해적'에서의 '잭 스패로우'가 강하게 각인되어 있었는지, 이 영화에서의 어둡고 잔인하며 슬픔을 억누르고 있는 스위니 토드가 새삼 신선했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조니 뎁이 잘생긴 미남 배우였다는 걸 새삼 깨달았고, 눈빛이 굉장히 강렬한 이 배우가 진중한 연기도 상당히 잘 해내는 사람이었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잭 스패로우' 역시 연기력이 없으면 소화해내지 못할 역이긴 하지만요.

여주인공 헬레나 본햄 카터(러빗 부인) 역시 영화에서 보아온 모습들이 조니 뎁 못지 않게 개성 있고 강렬한 역할들이 많았는데요. 이 영화를 통해 그녀의 연기도 새삼 훌륭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기본적으로 조니 뎁도 그렇고 헬레나 본햄 카터도 그렇고 눈빛이 굉장히 특별합니다. 지치고 슬픈 뭔가가 배어져 나온다고나 할까요. 

아! 그리고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입니다. 그래서 조니 뎁의 노래와 목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데, 최근에 조니 뎁이 밴드 할리우드 뱀파이어의 헝가리 공연을 앞두고 호텔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읽고 깜짝 놀랐었는데, 그때 그가 밴드 활동도 하고 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지금은 괜찮아졌는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좋은 목소리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영화 자체는 팀 버튼만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하지만 조니 뎁과 헬레나 본햄 카터가 없었더라면 상당히 심심했겠구나 싶은 영화이기도 하지요. 그만큼 두 배우가 뿜어내는 아우라가 엄청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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